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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손오공’ (2023)

★★☆
호전적인 기세의 퍼포먼스로 덤벼든다.

평가: 2.5/5

매력적인 첫 인상으로 확 잡아끄는 싱글이다. 세련된 사운드와 멤버들이 능숙하게 소화하는 콘셉트가 그렇다. 뉴진스 ‘Ditto’와 마찬가지로 저지클럽을 사운드 전반에 내세웠고, 중국의 설화 < 서유기 >의 주인공 손오공에 비유하여 호전적인 기세의 퍼포먼스로 덤벼든다.

그 뒤의 의도도 명확하다. 전작 < Face The Sun >이 서부 카우보이를 위시하여 미국의 개척정신을 겨냥하였듯, 이번에는 홍콩의 액션영화를 이식한 콘셉트와 국악기를 연상시키는 아프로비트로 동양미를 강조한다.

하지만 스테레오 타입에 갇혀 있다. 홍콩의 구룡성채, 신비로운 주술, 한복 등 서양에서 생각하는 동양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조합하여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한다. ‘손오공’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관점의 안이함이 오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