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쇼미더머니 10 > 준우승을 기점으로 신스의 삶은 바뀌었다. ‘아버지 가슴에 박힌 못’이라 스스로 고백하던 과거의 그는 어느덧 ‘아빠의 오랜 친구가 알아보’고, ‘집 앞 슈퍼에’도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타가 되었다. 지독한 무명 시절의 장막을 걷어낸 후속작, ‘휘파람’에는 순수한 행복과 지지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쉽게 자만하지 않으려는 정진의 자세가 겹쳐 있다.
불과 그가 각광받기 전 작품인 < Since ’16 >의 수록곡 ‘봄비’가 떠오른다. 두 곡 다 현실을 꾹꾹 눌러 담은 듯한 가사와 차분한 싱잉 랩을 토대로 다루지만, 처연함이 전반에 자욱하게 드리운 ‘봄비’와 다르게 ‘휘파람’의 희망찬 피아노 작풍과 높아진 톤이 확연히 달라진 상황을 나타낸다. 비록 점검 단계로 가볍게 낸 곡이기에 전작의 사무치는 몰입의 정서는 아니더라도 충분한 흡입력과 경연의 경험을 토대로 얻은 대중성을 여유롭게 내비친다는 점. 그의 앞길에는 따스한 햇볕만이 가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