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파워(방사능) ‘Anycall (Prod by ASSBRASS)’ (2020)

평가: 3.5/5

뽕끼 넘치던 B급 감성이 올드스쿨의 외피를 입고 트랜디한 뉴트로 유머로 다시 태어났다. 리듬파워를 정의하던 ‘쌈마이’ 유머가 복고주의를 만나 소위 ‘요즘 것들’의 밈을 제대로 짚은 것. 그것도 제법 그럴듯하게 말이다.

분명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와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코러스의 기타 리프, 휴대폰 브랜드의 슬로건을 외치는 정직한 딕션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셋의 벌스를 화려한 조명으로 감싸는 전자음 리프와 보이비의 파트에 삽입된 보컬 이펙트는 정확히 현재를 겨냥한다. (국힙 갤주들을 저격하는 멘트는 덤이다)

레이블을 차리고 조금은 어깨가 무거워진 삼인조. 허세 대신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리듬파워가 대중적 센스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이들을 누가 막을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