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 드럼. 두 가지 단어로 대표되는 피타입은 다채롭지만 차가운 언어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온 래퍼이자 래핑과 드럼의 조화를 실현한 뮤지션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브루스 윌리스의 이름을 알린 1980년대 드라마 < 블루문 특급 >의 이름을 빌려왔다. 드라마 주제가였던 알 자로의 ‘Moonlighting’처럼 도시의 밤이 담겨 있다.
낭만이 서려 있는 알 자로의 노래와 달리 다소 고독해 보이지만, 드라마 아닌 현실을 표현하기엔 가장 적절한 정서다. 매일의 투쟁과 고민을 적어낸 도시의 거리 속에서 서사무엘은 함께 거리를 걸으며 그를 돋보이게 한다. 화려한 낮에 가려져 잊고 있었던 새벽 그 어딘가를 생각하게 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