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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 ‘찬란한 계절’ (2021)

★★★
영롱한 광채를 품는다.

평가: 3/5

폴킴이란 가수가 빛을 보기 시작한 건 달콤한 ‘비’가 내린 이후다. 무명 시절에 발매했던 곡 ‘비’가 그의 음악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던 사실을 녹여내듯 이번 신곡에서 화자의 찬란했던 순간을 ‘비가 내리는’ 여름에 비유했다. 지나간 여름, 즉 헤어진 전 연인을 향한 후회와 그리움은 감성적인 가을 날씨에 어울릴만한 사운드를 타고 잔잔하게 전해진다.

쓸쓸하고도 아련한 멜로디를 주조한 건 프로듀서 구름이다. 과거 혼성 듀오 치즈로 활동하다 현재는 백예린과 함께 록 밴드 더 발룬티어스를 결성한 그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이력만큼 아티스트 맞춤형 작곡을 선보인다. 악기는 피아노 연주와 미디로 작업한 비트뿐이지만 주인공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면서 본인의 음악색을 적절히 덧입혀 상생을 이룬다. 그간의 행보와 큰 차이는 없지만 여전히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폴킴의 계절은 영롱한 광채를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