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에서 상경한 싱어송라이터 페더 엘리아스는 이번에도 따스한 빛을 발한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 하트시그널 >에 삽입된 ‘Bonfire’로 이름을 알린 그는 쿨의 ‘아로하’를 커버하고 알앤비 가수 수란과 함께 ‘Darling’을 발매하는 등 먼 이국 땅에 달콤한 이야기를 성실히 흩뿌려왔다. 마침내 올해 조용한 반주에 감미로운 보컬을 살린 정규 데뷔 앨범 < Love & Loneliness >를 발매하며 순수한 매력을 배가했다.
그 기세를 이은 ‘Lighthouse’ 역시 정돈된 기타 사운드와 목소리에 방점을 찍은 전작의 방향성을 그대로 잇는다. 불필요한 시도는 지양하고 우직하게 밀고나간 결과가 만족스럽다. 장점인 달달한 음색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수줍은 고백을 표현하기에 충분하고 섬세한 아르페지오 연주는 곡 전체를 조율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등대가 돛단배를 비추듯 여름밤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곡이 부드럽게 발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