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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권 ‘오늘이 지나면’

본인만의 색채를 잃지 않은 것에 의의가 있다.
★★☆

평가: 2.5/5

분명 부르기 쉬운 곡이 아님에도 담백함을 추구한 보컬 덕분에 듣는 내내 편안하다. < 나는 가수다 >와 < 복면가왕 >, < 불후의 명곡 >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폭발적인 가창이나 화려한 기교를 뽐낼 만도 하지만 나윤권은 목소리의 절제된 사용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한다. 18년의 오랜 경력 동안 신선함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피아노만이 자리한 간결한 사운드 구성은 봄이 아직은 시작되기를 주저하는 겨울의 쓸쓸한 감성을 연장한다. 다만 권태기에 놓인 연인을 붙잡는 이야기에서 갑작스레 이별의 순간으로 넘어가는 가사의 낙차가 커 정서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2년 만의 컴백에도 본인만의 색채를 잃지 않은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