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과 정동환은 가을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봄처럼 화사하고 설레는 곡들을 노래한다. 그윽한 외모와 봄바람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음악이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멜로망스는 이번에도 ‘선물’, ‘동화’, ‘인사’, ‘욕심’, ‘축제’처럼 두 음절 제목을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하며 자신들의 경력을 이어간다.
고음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김민석은 후반부의 고통스런 프레이징마저도 탁월하게 구사하며 곡을 절정으로 이끌고 주요 멜로디를 전진 배치해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않는다. 김민석의 목소리는 노래 전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스트링 연주 속으로 스며들고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와 드럼은 봄기운을 표현한다. 2년 6개월 만에 발표한 ‘초대’는 우리를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봄의 축제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