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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Lizzo) ‘Rumors (Feat. Cardi B)’ (2021)

★★★☆
복고적이면서도 트렌드에 앞서간다.

평가: 3.5/5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 리조는 자신의 외모를 멸시하고 비웃은 혐오자와 악플러를 되치기로 받아 넘겼고 임신한 카디 비는 생명을 잉태한 불룩한 배를 드러내며 리조의 당찬 투쟁에 동조했다. 1980년대에 활동했던 뉴웨이브 밴드 로미오 보이드의 보컬리스트 데보라 아이얄이나 인디 록 밴드 가십의 베스 디토와는 달리 노골적인 섹스 담론으로 반대파를 숙청한다.

정직한 드럼 박자에 업비트와 싱커페이션을 활용한 베이스와 타악기의 비트 쪼개기는 곡의 분위기를 흥겹게 끌어올리고 간주에 등장하는 혼섹션은 1970년대의 펑크(Funk)에서 수혈 받았다. 복고적이면서도 트렌드에 앞서가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아이들을 둔 부모가 꺼릴 노래 ‘Rumors’는 2021년 최고의 페미니즘 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