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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ingle Single

루나(Luna) ‘Madonna’ (2021)

★★★
당당한 디바로 다시 일어선다.

평가: 3/5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루나가 10년간 몸담았던 SM을 떠나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 첫 싱글이다. 2016년 퓨처 하우스 장르에 도전했던 솔로 데뷔곡 ‘Free somebody’ 이후 줄곧 서정성 짙은 곡들을 발매해 왔지만 다시금 댄서블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퍼포먼스와 가창을 함께 선보였던 무대의 화려함 속으로 돌아갔다. 파워풀한 보컬과 싱잉 랩 사이를 오가는 목소리의 다채로운 변화에서 공백기 동안 응축되어 있던 가수의 기량이 한껏 드러난다.

지난 5년간 활발한 음반 활동을 하지 못했던 그는 가수를 꿈꾸던 시절 동경했던 ‘Madonna’를 떠올리며 당당한 디바의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 1980년대 마돈나의 곡들을 오마주한 후렴구는 과도한 레퍼런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파워 발라드 풍의 도입부, 이국적인 선율로 트렌디함을 연출한 프리코러스 등의 변주를 시도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쉴 새 없이 분위기가 전환되는 곡의 중심을 루나의 폭발력과 에너지가 탄탄하게 잡아주며 ‘남 눈치 보지마’라는 가사 속 당찬 기세를 극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