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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Did you know there’s a tunnel under Ocean Blvd’ (2022)

★★★
시적인 가사나 깊은 음색에 라나 델 레이만의 색이 확연하다.

평가: 3/5

한때 반문화의 대표자였고, 시대의 대변인이었던 라나 델 레이는 9집 발매를 앞두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월 발매될 음반의 방향을 선포하는 싱글은 은유적인 노랫말로 싱어송라이터의 속내를 비춘다. ‘Fuck me to death / Love me to love love me’라는 가사로 < Born To Die >를 암시하는 등 자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그에게 애정과 증오가 섞인 양가적인 감정이 아른 거린다.

매혹적인 목소리엔 직접 새드코어(Sadcore)라고 명명한 특유의 우울함이 짙게 묻어나고 피아노 선율, 웅장한 오케스트라, 코러스가 점점 옅어지는 보컬의 빈자리를 채우며 몰입감 있게 곡을 완결한다. 팝스타의 자기 고백이라는 주제와 잭 안토노프의 프로듀싱이 로드의 < Solar Power > 혹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 Midnights >와 같은 결을 보이지만 시적인 가사나 깊은 음색에 라나 델 레이만의 색이 확연하다. 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정규 앨범으로 인도하는 리드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