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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이쁘지나 말지’ (2022)

★★☆
그룹의 클래식을 따른다.

평가: 2.5/5

2000년대 ‘소몰이 미디움’ 유행을 이끌었던 SG 워너비 김용준의 첫 솔로곡은 익숙하고 편안하다. 데뷔 18년 차 가수의 홀로서기가 외롭지 않은 이유는 전성기를 함께 했던 조영수 작곡가와 강은경 작사가 콤비 덕분이다. 나머지 두 멤버가 파트를 나눠 가져도 위화감 없는 구성과 ‘그 시절’ 감성을 그대로 가져온 가사는 그룹의 클래식을 따른다.

익숙함은 때로 안일함으로 변질된다. 유구한 조합은 작년 예능 프로그램 < 놀면 뭐 하니 >를 통해 주목받은 팀의 대표곡을 답습한다. 20년 전의 ‘소몰이’가 사라진 자리를 김용준의 미성이 대체할 뿐이다. 추억을 무기 삼지 않아도 그의 부드럽고 탄탄한 보컬은 충분한 강점이다. 뒤돌아보기보단 지금 가진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