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스 월드(Juice Wrld) ‘Come & go (Feat. Marshmello)’ (2020)

평가: 3/5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음악은 이곳에 남았다. 첫 사후앨범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곡은, 현 시대의 록을 재정의하는 사명도 함께 겸하고 있는 듯하다. 기존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반부에 균열을 일으키는 기타의 디스토션은 “록스타”가 한참 전부터 래퍼들과의 공동영역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게스트로 참여한 마쉬멜로우의 비트와 맞물려 마치 한창 때의 린킨 파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타이트한 전개 속 유유히 흐르는 래핑은 하나의 트랙을 어떻게 지배하는가에 대한 모범답안처럼 다가온다. 이와 같은 장점기반의 시도 속에서 그는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 다짐하고 있지만, 결국 러닝타임이 끝난 후엔 이 가사만 맴돌 뿐.

“하지만 때때로, 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해(But sometimes, I come out as bein’ not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