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선공개된 뮤직비디오에 이어 발매된 싱글. 부산의 아들에서 전국으로 타이틀을 확장한 제이통이 한국 무속 신앙을 모티프 삼아 팔도 강산의 운율을 내뱉는다. 을씨년스러운 웃음소리로 굿을 연 조선의 무당은 록과 힙합의 경계를 허문 불길한 트립합 비트를 제물 삼아 의식을 거행한다. 단군 신화, 심청전 등의 토속신앙을 치밀하게 배치한 노랫말이 귀에 감기고 억센 발음과 특유의 사투리 래핑은 청각적 쾌감을 자아낸다. 느린 템포에도 지루할 틈 없이 청자를 쏘아붙인 반도의 대표자 제이통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변화한 구성으로 근사한 ‘우리의 것’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