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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What you waiting for’ (2020)

★★☆
노래도 잘하고, 이미지 소화력도 좋은데 파괴력이 부족하다.

평가: 2.5/5

훅의 멜로디에서, 목소리의 단단함을 살린 보컬 디렉션에서 팝의 냄새가 살살 난다. 첫 후렴구에 진입하기 직전까진 흥미롭다. 이후 장르의 구현과 악기의 선택에서 집중력이 부족해 몰입을 방해한다.

버스에서 빌드업하고, 훅에서 드롭하는 구성은 오히려 너무 정직해서 당황스럽다. 하우스 비트에 포인트로 브라스 멜로디를 삽입하는 감각은 2010년대 초반에 멈춰있다. 그나마 변화를 주려고 한 지점이 후반부의 ‘알람을 울리’는 뭄바톤으로의 전환. 영락없는 블랙핑크의 작법이라서 성의 없게 느껴진다.

솔로 데뷔 후 1년이 지났지만 곡은 이제 세 개째. 노래도 잘하고, 이미지 소화력도 좋은데 파괴력이 부족하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먼저 다가와달라고 부리는 투정보다 전소미 본인은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으리라 믿는다. 아직 날을 더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