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젤의 강점은 음색이다. 맑고 부드러우면서 고혹적인 분위기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 매력은 자신의 목소리를 한 겹 더 입혀 화음을 만드는 후반부 후렴에서 증대된다. 멋지긴 하지만 ‘받지 마’, ‘Better this way’, ‘I can’t lie’ 등에서 해 왔던 방식이라서 다소 식상하게 느껴진다.
반주도 강하지 않고, 마지막 후렴 전까지 특별한 돌출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창모의 래핑이 노래에 또렷한 요철 구간을 만든다. 낮게 읊조리다가 음을 확 높이는 도입부, “네 여자와는 요즘 어떠냔 Clique” 이 문장부터 시작하는 평범한 독백 톤과 싱잉 스타일의 교차 래핑이 ‘LANGUAGE’에 탄력을 주입해 준다.
듣는 이에게 멜로디가 가장 잘 기억될 파트는 단연 후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의 선율이 미국 R&B 그룹 블랙스트리트의 ‘Don’t leave me’ 후렴과 약간 비슷한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