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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안녕이란 말’ (2022)

★★☆
오롯이 고유의 목소리만을 승부처로 내걸었다

평가: 2.5/5

연인과 헤어짐을 의미하는 작별의 ‘안녕’이지만, 오랜 팬들에게는 반가운 ‘안녕’일지도 모르겠다. 왕성한 활동 가운데 조금씩 신메뉴를 선보이던 그가 오랜만에 확실한 정공법을 꺼내들었기 때문. 계절의 감성과 키워드를 강조한 ‘별 (Dear)’이나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덧입힌 바로 직전의 싱글 ‘연대기’와는 다르게 오롯이 고유의 목소리만을 승부처로 내걸었다.

대표곡인 정통 발라드 ‘이 바보야’나 ‘너였다면’과는 다르게 악기 수를 대폭 줄이고 성량을 드러내는 구간을 조금 앞당겨 형식에 변화를 줬다. 간단한 터치로 비슷한 운용과 기승전결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의 그림자를 벗어난 셈. 명확한 멜로디의 부재가 결국 곡을 흐리게 만든 요인이 되었지만, 단편적인 구성 속 순도 높은 가창과 완급 능력이 감지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