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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John K) ‘Guitars and drugs’ (2022)

★★☆
존 케이가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인 걸 부정할 순 없다.

평가: 2.5/5

‘Parachute’로 한국에서 얼마간의 반향을 일으킨 존 케이(John K)는 미국에선 아직 유명하지 않다. ‘If we never met’ 정도가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나 버블링 언더 핫 100 등 빌보드 메인 차트가 아닌 기타 차트에 몇 번 이름을 올린 게 그의 가장 도드라지는 성적이다. 자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내한에선 떼창을 받는 이런 특이한 현상에는 음악 자체의 힘보단 유통사의 영리한 마케팅이 더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럼에도 존 케이가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인 걸 부정할 순 없다. 몸을 흐느적거리게 만드는 깊은 그루브의 ‘Guitars and drugs’에서도 그의 멜로디 감각이 도드라진다. 위트 있는 가사와 편한 코드 진행, 비트에 착 달라붙는 보컬까지 한국에서 인기 있는 팝 보컬의 전형이다. 손색없는 매무새를 확보한 그에게 이제 남은 문제는 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어야만 하는지에 관한 증명이다. 전형적인 만큼 비슷한 가수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