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마리와 찰리푸스, 크리스토퍼 이전에 그가 있었다. ‘Call you mine’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가수’ 2010년대 편 선두 주자로 활약했던 제프 버넷의 싱글이다. 2017년 < Afterwards > 앨범 이후로 음반 단위보다는 싱글 위주의 활동을 몇 년째 펼치고 있는 상황. 이번 ‘Daydream’은 ‘Sweet nothing’, ‘Distant lover’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선보이는 신곡이다.
더위가 확실히 죽은 가을철 발매 시기에 맞춰 굉장히 차분한 무드를 택했다. 앞서 발매한 두 곡의 싱글이 베이스의 무게를 살리는 식으로 약간의 복고적 성향을 드러내며 은근한 포인트를 잡아낸 것에 비하면 심심하다는 감상이 더 크게 다가온다. 기타 연주에 덧대어지는 후반부 건반 라인으로 기승전결을 살짝 꾀한 것 같은데, 반짝거리는 음색이 지나치게 반복되는 탓에 오히려 성급한 마무리로 들리는 구석이 있다. 이러다가는 카페용 감성 음악 플레이리스트 진입도 쉽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