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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Heize) ‘작사가'(2020)

★★
완전하진 않지만,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평가: 3/5

보사노바 스타일의 ‘작사가’는 헤이즈가 던지는 승부수다. 노래는 기존의 성공 문법인 힙합 기반 미디엄 템포, 블루스 스케일 발라드에서 벗어나 신선하다. ‘하필 작사가가 돼’ 네 얘기를 해야 한다는 노랫말 또한 새롭다. 나름의 변신을 꾀하면서도 고유의 음색을 충분히 드러내는 음역에서 안전을 지향했다. 영리한 전략이다.

이전처럼 곡이 쉽게 들리진 않는다. 버스(verse)마다 다른 멜로디를 구성해 각인의 효과는 떨어진다. 단순한 짜임새를 포기할 만큼 각 파트가 생생한 것도 아니다. 비교적 선명한 후렴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선율의 힘이 약하다. 비록 완전하진 않지만,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일이 너무 잘 돼’가 조금 더 매력적임에도, 이 곡을 높이 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