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음악의 기수가 전기 기타를 들고 돌아왔다. ‘Velvet goldmine’ 이후 3년 만, 소속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를 떠나 EMA에 정착하며 ‘Dazed & confused’와 ‘Dive baby, dive’ 2개의 싱글을 발매했다. 앞선 곡의 경우 위켄드식의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알앤비를 선보이지만, 타이틀인 두 번째 노래는 예상외의 거친 사운드를 들려준다.
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미는 지금 시대의 유행을 단순하게 따른 것은 아니다.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힙합 등 다양한 스타일에 관한 연구는 데뷔 초부터 진작에 이뤄지고 있었다. 2012년 < Cliché > EP의 ‘Leather’에서처럼 이미 록을 접목하기도 했다. 놀라운 부분이라면 록의 전형인 소리를 찌그러트린 기타 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데뷔한지도 10년, 이제는 그들을 일렉트로니카 / 신스팝 듀오로 기억하기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