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의 라이징 스타가 나타났다. 알파벳 순서를 활용한 ‘Abcdefu’란 발칙한 가사로 전 애인의 모든 것에 ‘퍽 유’를 날리고(단, 강아지는 제외했다) 쉬운 선율과 직선적인 기타 리프로 2000년대 말 ‘팝 펑크’를 전면에 내세운 게일. 2004년 출생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생애 첫 메이저 싱글인 이 곡으로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4위에 올랐다.
2021년 발매한 곡이 뒤늦게 역주행한 데는 역시나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뜨거운 반응이 한몫했다. 특히 10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무엇보다 ‘쎄’고,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는다. 눈물 닦고 바지춤을 붙잡는 거 없이 ‘쿨’하게 ‘Abcdefu’ 욕지거리를 퍼붓는 노래인 것. ‘나와 내 친구들이 전 애인의 집에 방문했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빈티지한 질감의 뮤직비디오 또한 곡의 힙한 매력을 더했다. 시원시원하게 털어놓고 걸리는 것 없이 귀에 감긴다. 어쩌면 이것이 요즘 감성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