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의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 공개된 싱글로 2023년 6월 발매될 앨범 < But Here We Are >에 수록될 곡이다. 푸 파이터스 특유의 기타 사운드와 강렬한 보컬을 강조하며 밴드의 개성을 온전히 드러내는 이 노래는 멤버의 사망 이후 이들이 느꼈을 감정을 암시하며 극복을 향한 팀의 의지를 발한다.
첫 소절의 가사처럼 순식간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사건은 우리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처럼 흔들리는 순간 필요한 건 새로운 출발을 향한 자세다. 곡의 역동성과 강렬함이 허망한 도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슬픔을 넘어서겠다는 태도가 얼마간 드러나기 때문이다. 모호한 가사이기에 어떤 의미를 확정 짓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곡의 메시지를 보다 선명하게 만들 앨범의 맥락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