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뷰’에 참여한 개코와 그레이 등 신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도 세훈과 찬열의 생기 없는 목소리에 생명력을 부여하지 못했다. ‘View’, ‘좋아요’, ‘웹드라마’, ‘ASMR’처럼 가사에 맥락없이 배치된 온갖 소셜 트렌드를 제외하면 딱히 기억나는 구절도 없다.
평범한 디스코 리듬에 펑키한 멜로디 라인을 살리는 건 오히려 피처링 아티스트 MOON의 보컬이다. 그의 곡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짧은 순간에 개성 없는 ‘10억뷰’를 들음직한 알앤비 노래로 바꾸어 놓았다. 세훈과 찬열은 주도권을 뺏긴 채 가까스로 존재감을 드러낼 뿐이다. 래퍼 혹은 가수로서의 고민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