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10일 발매할 정규 7집 < Exist >의 두 번째 선공개 싱글이다. 앞서 발표한 첫 번째 선공개 곡 ‘Let me in’이 보컬을 강조한 정직한 발라드였다면 이 싱글은 힘을 풀고 편안한 분위기로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다. 이 역시 정직하게 멤버별로 파트를 나누고 있으며 어떤 변신이나 엑소만의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내비치지는 않는다. 때문에 되레 도입부, 곡에 달라붙지 못하는 세훈, 찬열의 래핑이 더 부각된다. 중후반부 코러스를 채우려 넣는 ‘뭐 어때’, ‘신중한 너’와 같은 이질적인 추임새 역시 칠한 노래의 무드를 교묘하게 깨뜨리며 틈을 만든다.
2장의 선공개 싱글만으로 4년 만에 세상에 내오는 새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기가 어렵다. 곡 발매 이후 아이튠즈 톱송 37개 지역 1위를 차지한 성과는 정확히 음악이 아닌 엑소 팬덤에서 기인한다. 엑소 타이틀 말고 엑소 ‘음악’이 만들어 낼 반향을 듣고,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