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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Ed Sheeran) ‘Afterglow’ (2020)

★★★☆
초기 에드 시런의 포크 성향을 다시 꺼내온다.

평가: 3.5/5

2020년은 변이와 혼란의 해였다. 희망은 잠식되는 듯 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뜻하지 않게 전 세계를 연대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내년이면 조금은 나아질 거라는 소망이 담긴 한 해의 끝에 에드 시런은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And we’ll burn so bright ’til the darkness softly clears(우리는 밝게 타오를 거야 어둠이 부드럽게 걷힐 때까지)’라는 가사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따뜻한 질감의 어쿠스틱 기타가 주를 이루는 ‘Afterglow’는 초기 에드 시런의 포크 성향을 다시 꺼내온다. 가장 최근의 정규앨범인 < No.6 Collaborations Project >는 그 노선을 달리했었기에, 이 곡이 더욱더 반가운 이유다. 기타 한 대만으로 사운드는 폭넓은 포물선을 그리고, 포물선을 따라 자유롭게 유영하는 멜로디는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작년에 쓴 곡이라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꼭 알맞은 따뜻한 위로송이다. 언제나 고난과 역경은 있듯이 우리의 삶에 계속해서 유효할 음악. 조용한 연말에 찾아온 기분 좋은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