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쿠스틱 피아노를 중심으로 구성한 선율 위 보컬 나인의 아련한 목소리가 얹힌다. 절제되고 정돈된 익숙한 모던록 사운드로 포문을 연 싱글은 후반부에 거친 연주를 몰아치며 반전을 꾀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불길한 음향 효과, 공간감을 극대화한 노이즈 등 극적인 구성이 지루할 틈 없이 귀를 사로잡는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디어 클라우드의 키워드는 역시나 위로다. 신곡은 따뜻한 손길을 뻗기보다 염세적인 가사로 공감을 형성해 타인의 상처를 끌어안았다. 때론 슬플 때 마음속 깊이 함께 울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그룹의 정체성이 온전히 드러난 ‘Bye bye yesterday’는 바로 그런 친구 같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