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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그레이(Conan Gray) ‘Winner’ (2023)

★★★
회복의 과정을 간접체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곡.

평가: 3/5

“14살에 짐을 쌌다”는 첫소절은 그의 비극적인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과거에 ‘Family line’ 에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제목은 ‘승자’지만 가사는 반어적이다. 상처를 준 사람을 비난하기 보다 당신은 ‘승자’라고 말하며, 그를 치켜세운다.

반전은 또 하나 있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피아노곡은 점점 드럼과 일렉트로닉 기타, 백그라운드 보컬을 쌓아가며 웅장한 스케일로 확장된다.

아티스트는 이 음악을 만들고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어떤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마침내 ‘괜찮아’라고 느낀 순간이었죠.” 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직시한다. 이 회복의 과정을 간접체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