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Born in the U.S.A.’를 외치던 정열적인 청년은 머플러와 가죽 재킷을 걸친 70대 신사가 되었다. 20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이 곡엔 자기 자신 혹은 누군가를 위로하려는 언어들이 그만의 방식으로 담겨있다. 피와 잉크로 적어 내려간 편지라니.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노래를 불러온 ‘브루스 스프링스틴’다운 단어다.
차분하게 앉아 써 내려가는 한 장의 편지는 그가 변함없이 들려준 록을 타고 우리에게 도착한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보스의 서정적인 음악이지만, 꾸준한 활동과 변함없는 그의 열정은 코로나 시국으로 침체된 한 젊은이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