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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현씨밴드 ‘노래나 부를까’ (2023)

★☆
맑은 봄날에 걸으면서 듣기에 나쁘지 않다.

평가: 1.5/5

아이돌 그룹 노래처럼 3분대의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봄과 낭만, 여유, 나른함을 만난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나 뜨거운 감자의 ‘봄바람 따라간 여인’처럼 맑은 봄날에 걸으면서 듣기에 나쁘지 않다.

2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활동했던 미국과 영국의 모던록 사운드로 중심을 이동한 것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팝펑크와의 접점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여기에 이전의 다른 곡들과 거리를 두면서 멜로디 감각을 뽐내려고 했지만 선율 감각은 의지에 미치지 못하고 보컬리스트 ‘나상현씨’의 음정은 둘째치고라도 가사 전달력이 약해 노랫말이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생계로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사람에게 누가 되는 제목부터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