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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BOBBY) ‘Drowning (Feat. 쏠)’ (2023)

★★★
아이돌에서 래퍼로, 래퍼에서 다시 팝 스타로.

평가: 3/5

올해 143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긴 바비의 첫 복귀곡은 변화 중인 그의 현재를 그린다. 열정적인 힙합 에너지를 분출했던 소년기를 지나 정규 2집 < Lucky Man >에 이르기까지 바비는 점차 보컬 비중을 늘려왔다. 타이트한 랩과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둔 바비가 음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택, 이 흐름을 이어 이번에도 풍성한 반주 위에 랩과 간지러운 멜로디를 동시에 담으며 트랙을 다층적으로 구성했다.

의도적으로 흘리는 발음이 가사 전달을 다소 흐리고 있지만, 이정도면 청량한 신스 팝 파도 위에서 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한 모습이다. 더군다나 매력을 끌어올린 요소도 분명하다. 연이어 휘몰아치며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쯤 맛깔난 피쳐링이 이어진다. 래퍼들이 감성 변신을 시도할 때 감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온 쏠의 역량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Drowning’은 아이돌에서 래퍼로, 래퍼에서 다시 팝 스타로 변모한 바비의 연결고리로 무난하게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