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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Single Single

1975(The 1975) ‘Part of the band’ (2022)

★★★
첼로와 바이올린, 색소폰이 혼란스레 조화롭다.

평가: 3/5

눈에 띄는 변화다. ‘Chocolate’, ‘Love me’ 같은 댄서블한 팝 록으로 21세기 대세 밴드가 된 The 1975가 방향을 틀었다. 이미 전작 <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 >에서 실험적 면모를 보였으나 어디까지나 전자음악에 기반한 사운드임에 반해 오는 10월께 나올 다섯 번째 정규앨범 < Being Funny In A Foreign Language >의 전초전 격인 ‘Part of the band’는 어쿠스틱의 질감을 살린 아트 팝이다.

첼로와 바이올린, 색소폰이 혼란스레 조화롭다. 어지럽게 늘어놓으면서도 악기의 고유색을 살린 사운드 디자인이다. 포크 풍으로 접어드는 구간은 작곡 당시 함께 공연했던 피비 브리저스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근작을 프로듀싱했던 그룹 펀의 멤버 잭 안토노프의 영향이다. 화제의 주인공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미셸 자우너가 목소리를 보탰고 느닷없이 프랑스 시인 랭보와 폴 벌레인이 등장하는 노랫말은 보르헤스 소설처럼 자유롭다. 십 년 차 밴드의 신곡은 정체(停滯) 거부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