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팝은 8비트 풍년이다. 관능적이면서 여유로운 그 박자 안에서 많은 아이돌 그룹들은 선율과 리듬, 가사로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친다. 피원하모니도 지난 3년을 일단락 짓는 미니 6집의 타이틀곡으로 8비트를 유기적으로 활용한 ‘Jump’를 낙점했다.
(여자)아이들 같은 도입부와 프리코러스에서 드롭 구간까지 연결되는 부분은 작위적이지만 이것은 멋진 후크를 강조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 2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인기를 얻은 이탈리아의 일렉트로니카 그룹 에펠 65와 프랑스의 댄스홀 가수 제시 마타도어의 음악이 오버랩되는 ‘Jump’는 심장을 뛰게 하지만 운율을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가사는 고민이 더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