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KPOP Single Single

담예 ‘찰칵’ (2021)

★☆
상대적으로 친근하나 반복할수록 연막이 지워진다.

평가: 1.5/5

작사, 작곡, 프로듀싱이 익숙한 싱어 송라이터 담예는 사진 찍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눈을 감아도, 흔들려도 사랑스럽다고 한다. 그는 이런 사랑스런 연인들의 모습을 센스 있는 가사를 반복하는 후렴구에 실어 이 가을에 봄날 같은 연가를 완성했다.

장난기 있는 담예의 보컬은 전에 발표했던 노래들과 달리 허세와 기름기를 제거해 상대적으로 친근하고 편하다. 읽기도 어려운 비트메이커 Archeformw가 공을 들인 리듬 파트는 흥겨운 분위기를 지탱하고 무심하게 내뱉는 담예의 보컬은 그루브에 편향될 수 있는 곡의 중심을 잡지만 반복해서 들을수록 그 연막이 지워지며 조용필의 ‘바운스’가 떠오른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게 예쁘고 아름답지만 이별하면 아무리 보기 좋게 나온 사진이라도 꼴 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