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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제이클레프 인터뷰

< Flaw, Flaw >는 나의 취향 혹은 나의 선호를 갖게 해 줬던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향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고, 싫어하는 것도 알게 되는 과정. 결국 ‘나’에 대해 알아가는 앨범이었다.

제이클레프는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무대 위에 산다는 듯 / 어필 없이는 못 살고 /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은 / 실존하지 않는’ 뮤지션들과 거리가 멀었고, ‘생각의 고리는 너무 많이 돌아 / 제자리로만 거듭 다시 돌아와’라는 치열한 고민도 깊었다. 인간 허영진의 독백은 비록 어둡고 날이 서 있었지만,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고자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불안한 청춘에게 건네는 가장 진실한 위로의 메시지기도 했다. 독자적인 행보로 2018년 힙합 씬에 선명한 족적을 남긴 래퍼, 제이클레프를 4월 2일 연희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속사 얘기부터 해보자. 콕재즈, 스윔래빗과 함께 크래프트앤준(Craft And Jun)에 합류했다.
크래프트앤준은 회사 미팅을 하면서 유일하게 먼저 들어가고 싶다고 얘기했던 회사였다. 꽤 오랫동안 회사를 찾지 않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이라 아무 기반 없이 우주를 표류하는 것보다는 우주선을 하나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크래프트앤준에 합류하게 됐다.

회사 합류 외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나.
새로운 곡에 대한 추상적인 그림을 많이 그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활동으로는 3월 28일 네이버 < 온스테이지 >를 통해 새로운 라이브 콘텐츠를 공개했다.

작년 10월 클럽 소프(Soap)에서의 무대부터 12월의 단독 콘서트, 네이버 < 온스테이지 >까지 다채로운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실황과 녹음은 확실히 다를 텐데.
단독 콘서트를 통해선 편곡 면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 전체적 곡의 전개를 풀어놓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 곡의 예를 들자면 우선 나에게 가장 극적인, 그러니까 영화 같은 곡이라 할 수 있는 ‘Dive in island’가 있다. ‘지구 멸망 한 시간 전’의 경우도 ‘지구 멸망 1시간 전에 정말 초연할 수 있을까?’ 했던 감정,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는 광경을 슬로우모션으로 천천히 지켜보는 감정, 그런 감정을 라이브로 전달하고 싶었다. 곡을 만들 때의 느낌 대신 완성된 곡을 듣고 받았던 새로운 느낌도 전달하고 싶었고.

그 새로운 감성의 전달은 12월 콘서트 때 구체화된 것인가.
맞다. 크게 결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앨범을 만들 때는 나 자신이 수동적인 주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 트랙을 받고, 편곡을 하고, 아이디어를 추가할 수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제작 과정 전체를 주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밴드 세션과 함께 공연하면서 다이나믹에 대해 더 신경도 쓰게 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악기로 채우는 것 또한 좋았다. 2016년에도 일찍이 밴드 세션으로 공연한 바 있어 낯설지 않았다.

향후에도 밴드 사운드를 많이 활용할 예정인지?
조금 더 연구를 하고 ‘무르익었을 때'(웃음) 한 번 해보고 싶다. 밴드 사운드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

그렇다면 최근 많이 들은 밴드 음악이 있나.
예전에 테임 임팔라를 좋아했어서 다시 많이 듣는다.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 인터넷(The Internet)은 항상 좋아했고.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 Malibu >와 킹 제임스(King James)도 즐겨 듣는다. 재지한 쪽으로는 에이프릴 + 비스타(April + Vista)와 배드 배드 낫 굿(Bad Bad Not Good)도 추천한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이즘 공식 질문인 ‘인생의 음악’을 질문해도 될까.
20대 초에는 프랭크 오션의 < Channel Orange >, 더 어렸을 때는 뮤지크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의 첫 앨범 < Aijuswanaseing >이었다. 인터넷의 < Ego Death >, 앤더슨 팩의 < Malibu >도 인상적이다. 프랭크 오션의 < Endless >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 Blonde >보다 더 쉽게 들었다.

제이클레프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땐 푸지스의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을 떠올렸다.
와이클레프 장은 전혀 아니다. 그냥 내 이름이 영진이라서 영진의 제이(J), 음계의 클레프(clef)를 합쳐서 제이클레프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결사반대와 여러 상황이 있어 대학교 입학 후에 시작했다. 학내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래퍼는 가사를 써야 하고, 보컬은 커버를 한다’는 규칙이 있어서 보컬로 들어갔지만 래퍼의 길을 걷게 됐다.

공대생이라고 들었다. 음악 하는 데 있어 공대생의 이점이 있다면.
하나도 없다. 방해된다.(웃음) 사람들이 되게 신기해하니 그 반응을 보면 즐겁긴 하다. 아무래도 판에 박힌 그런 삶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데 그렇게까지 신기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전공을 질문한 이유가 있다. 구조적이고 철학적인, 문학적 표현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인문 쪽을 굉장히 존경한다. 나랑 관련 없고 ‘나는 절대 못할 거야!’라고 생각했던 분야였다. 사실 철학적인 내용을 써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랜 기간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레 그런 내용이 음악에 녹아 나온 것 같다.

본인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선이 흔한 것은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자라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 써야만 하는 표현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많이 배제했고, 트랩 계열 비트도 많이 받지 않았다.

제이클레프의 첫 정규 앨범은 ‘흠(flaw)’과 ‘화’로 부터 출발한다. 근간을 이루는 감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만들면서 생각한 건 아닌데, 최근 앨범을 들어보면서 ‘동행자’의 마지막 구절 ‘누구나 다치는 걸 원치 않아 / 상처 입을 자신을 감싸며’가 꽤 날카로운 지점이라 느꼈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모습,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갖춘 모습을 바라는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한다. 그 흠을 만들게 하는, 그 균열을 결함이라 느끼게 하는 여러 구조나 감정에 대해 일종의 회의적인 시선, 화를 내비친 앨범이다. 그런 걸 흠이라고 한다면, 대체 흠 없는 건 어떤 건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 결함과 분노는 현재 본인의 상태인가, 아니면 음반 만들던 당시의 본인인가.
어느 시점부터는 제 모습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 23세 24세 이후로는 항상 바탕에 깔려있는 감정 같기도 하다.

이와 같은 감정을 문학적 표현으로 풀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영향을 받은 문학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신형철 문학 평론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평소 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데 회의적이었다. 갖다 붙인 말이다 하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고 ‘뭐가 그렇게 명확하지?’하는 의심도 있었다. 신형철의 책을 읽고 많이 변했다. 내가 익히 겪은 감정을 글로 멋지게 표현한다는 점이 멋졌다. 그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No one sees me like you’를 보면 감정은 아니지만, 자신의 영감(inspiration)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곡은 믹스테잎 < Canyon >에도 수록되어있던 오래된 곡이다. 영감은 신기하다. 마치 사고가 나듯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떠오르고, 그 순간에 대해 집착을 해서 노래가 나오고 글도 나오고 영화도 나오지 않나.

영감은 붙잡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나. 이 앨범도 어떻게 보면 제이클레프 영감의 기록인데.
같은 믹스테잎의 수록곡 ‘Canyon’의 배경도 그렇다.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가서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당시 너무 자존감이 낮았고 좋지 않은 일도 겹쳐 있었기에 그 절경이 배신당하고 꺾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정규 앨범도 나중에 들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나의 신기함, 나의 영감,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다. ‘No one sees me like you’의 ‘you’ 역시 영감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경외감으로 읽을 수도 있다.

믹스테이프의 감정처럼 < flaw, flaw >의 제이클레프는 다른 세상을 꿈꾸지만 기존 현실에 갇혀있다는 우울, 갑갑한 심정을 토로한다.
인간은 반복되는 무언가가 지속되면 거기에 질려버리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동물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에 가도 분명 무슨 고민이 있을 거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순 없다. 단어 그대로 ‘이상향’이니까. 하지만 반복되는 현실과 부대끼는 건 또 어렵고. 그런 감정이 들어갔다.

현실에서 다른 세계를 꿈꾸는 누군가가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만나 치유받기도 또는 실망하기도 하는 서사를 보면 훨씬 단단해진 모습도 볼 수 있다.
트랙 순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사운드적인 흐름도 신경 썼지만, 제일 많이 신경 쓴 건 서사적인 부분이다.

‘주스 온 더 락’ 가사를 보면 그 여행의 과정이 마냥 괴롭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주스 온 더 락’도 비판적인 면모가 있다. 겉으로는 칵테일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을 노래하는 것 같지만, ‘허나 난 뭔가에 취해 생기는 연에 매인 적 없지’에 뜻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술에 취하든 돈에 취하든, 그런 외적인 요소 없이 진지하게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바라는 내용이다. 실제로 곡 작업도 술 한 잔 못하는 오하이오래빗과 함께 했다. 정말 술 한 잔 못하는 사람과 작업하고 싶었다.

언급한 김에 오하이오래빗을 소개해준다면.
오하이오래빗은 나와 비슷한데 더 슬프다. 많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여러 감정을 설명할 때 애써서, 덧붙여서 다시 말할 때가 있지 않나. 오하이오래빗은 그럴 필요 없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다.

제이클레프의 태도는 ‘동행자’에서 다시 한번 두드러지는 것 같다. 이 곡의 ‘너’는 동행자보다 제이클레프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노래를 만들 때 항상 ‘어떻게 서술할 것인지’에 대해 중점을 둔다. ‘동행자’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자기표현이다. 동행자를 데리고 다니면서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물론 그 주인공은 실존 인물로부터 따왔지만 서술 방식은 내가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간접적으로는 세상을 비판하고 싶기도 했고.

워낙 앨범이 사회 비판을 많이 한다(웃음).
깔 게 많다. (웃음)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도 자전적인 이야기가 강조된다. ‘나는 말하기를 강요받아왔어’, ‘이런 건 대화라 불리면 안 될까’ 같은 표현들.
나는 큰 미래를 그리지 않는 성격이다. 연속적인 삶의 결과를 신경 쓰지 큰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숲을 잘 보는 사람은 계획을 잘 세우고 나무를 보는 사람은 섬세하다지 않나(웃음).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도 이런 느낌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보면 이런저런 코스를 밟아서 이렇게 저렇게 성공했다고 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고 지금도 좀 불편한 마음이 있다. 이를테면 ‘뭐가 될 거냐’, ‘너가 모르면 누가 아느냐’ 같은 질문들.

‘Dive in Island’는 래퍼 최엘비가 발매한 ‘Dive Island’를 편곡하여 만든 곡이다.
원래 그 곡의 1절에 내가 참여를 하는 계획이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무산이 되어 아예 새로 만들었다. 프로듀서 낸시 보이(Nancy Boy)가 곡의 뒷부분을 영화처럼 만들어줬고 나를 잘 반영한 스토리를 위에 얹었다. 앨범 발매 후 더 많이 듣는 노래인데, 많은 여운이 남고 짠한 느낌이 온다. ‘쿵’하고 내려앉는 부분이 있다.

최엘비는 실제로 < 오리엔테이션 > 앨범을 통해 대학 생활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도 했다. 제이클레프가 보는 최엘비는 어떤 사람인가.
최엘비는 너무 순수하다. 동갑이지만 애기인 친구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실제 나이와 인상이 다르지 않나. 사람은 훨씬 어른스러울 수 있는데, 굉장히 순수하고 어린아이의 시선을 갖고 있다. 싫은 말을 하는 걸 무서워하는 느낌이랄까. 곡 쓰고 가사 쓰는 것도 신경 써서 보고 있다. 티 없이 맑은 영혼의 소유자!

이런 결함에 대한 고민과 분노는 결국 ‘지구 멸망 한 시간 전’의 재난과 묵시록으로 마무리가 된다.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누구를 깎아내리고 비난한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 있지 않나. 서로가 서로의 상황으로 살아볼 수도 없는 거고. 그걸 다 터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 우주로부터 운석이 날아오는 극단적인 순간을 빌려서라도. 그 순간에서 지배적인 허무한 감정, ‘사랑만을 두고 떠나지’ 같은 표현처럼 허무한 감정 등을 그려봤다. 2절의 가사는 모든 걸 끝내버리기 전에 세상에 대한 냉소와 일갈을 다 풀어내는 거고. 귀여운 비트와 함께(웃음).

하지만 이어지는 ‘프리-퀄’은 나름 자전적이고 긍정적인 매조지 아닌가.
시간 순서대로 가자면 ‘프리-퀄’은 1번 트랙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Flaw, flaw’가 완벽한 1번 트랙이라고 생각했기에, 역설적으로 마지막 트랙에 ‘프리-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톱 트랙은 아니지만 서사적으로는 맨 처음에 있는 곡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20대 초반 느꼈던 낯선 감정들 – 대학생이 되고, 취업을 준비하는 그런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이방인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던 시기의 느낌을 담고 있는 곡.

요약하자면 앨범은 ‘결함을 의식하면서 불완전의 미학을 깨달아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엄청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나 자신이 그 불완전함을 다 예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크지. 편견 없이 무언가를 보고 노력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 않나. < Flaw, Flaw >는 나의 취향 혹은 나의 선호를 갖게 해 줬던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향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고, 싫어하는 것도 알게 되는 과정. 결국 ‘나’에 대해 알아가는 앨범이었다.

< flaw, flaw >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을 계속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게 음악이니까 오기를 갖고 열심히 만든 앨범이었고,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시고 상도 주셔서 감사했다. 음악을 더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 ‘충격을 주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앞으로의 음악 계획이 있다면?
잘 모르겠다. 지금 말하기엔 다 시기상조 같다. 생각은 계속하는 단계다.

앨범 속의 제이클레프는 불안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 서툰 모습을 보였고 그 불안정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렀다. < flaw, flaw >를 만들면서 본인을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나.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됐다. 감당하기 힘든 감정으로 만든 앨범이었는데 만들고 나니까 ‘뭐 어때?’ 하게 되더라. 평소 ‘왜 살지?’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음악을 만들 때도 이게 세상에 가치가 있나, 필요가 있나 하는 고민을 항상 했는데 그 고민에 대한 답이 사랑으로 되돌아왔다. 연애, 사랑, 팬, 인터뷰, 모든 관심이 나에게는 사랑이다.

< flaw, flaw >를 이렇게 많이 들어주실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처럼 평가받지 못하고 인기가 없었더라도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소중한 작품이다. 중간에 발매일이 미뤄지기도 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발매하고 나니 굉장히 후련했다.

인터뷰 : 김도헌
사진 : 박설희
정리 : 김도헌

By 김도헌

IZM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