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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말론(Post Malone) ‘Motley crew’ (2021)

평가: 2.5/5

포스트 말론은 힙합, 리듬 앤 블루스, 록을 넘나들며 자신을 통제하는 언어들을 무효화한다. 그의 음악은 특정한 장르로 규정할 수 없지만 헤비메탈을 즐겨 들으며 록스타를 좇았던 어린 시절을 선명히 드러낸다. 1980년대 헤비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를 제목으로 삼은 곡은 뮤지션과 친구들의 우정을 과시한다. 실제로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 패션 인플루언서 윈 프로스트, 래퍼 타이가 등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여 든든히 뒷받침했다.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밴드의 이름을 빌리는 모습은 도어스의 짐 모리슨과 에이씨디씨의 본 스콧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Rockstar (Feat. 21 Savage)’를 떠오르게 한다. 트랩 비트를 기반으로 부와 명예를 뽐내는 부분 역시 비슷하다.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는 여전하나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팝스타가 2년 만에 발매한 싱글로는 느슨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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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갈라, 리타 오라(Sigala, Rita Ora) ‘You for me'(2021)

평가: 3/5

데뷔 싱글 ‘Easy love’와 2018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작 < Brighter Days >의 흥행으로 단숨에 트로피컬 하우스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은 시갈라의 신보다. 찰리 XCX가 공동 작곡으로 참여한 곡은 앞서 아비치, 카이고 등 다양한 EDM 프로듀서들과 빼어난 호흡을 선보인 ‘히트 메이커’ 리타 오라의 보컬로 대중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청량감이 물씬 묻어난 트로피컬 비트와 합을 이룬 시원한 음색이 푸른 하늘을 그려낸다. 팝 아이콘들과의 조화 속에 안정적인 구성을 취한 기분 좋은 댄스 팝으로 또 한번 여름이 왔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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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Ed Sheeran) ‘Bad habits’ (2021)

평가: 2.5/5

송곳니를 드러내며 짙은 눈 화장을 확인하는 금발의 뱀파이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 적갈색 머리 아티스트의 모습을 지울 수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과도기에 접어든 음악을 투영하며 새 시대를 열지만 강렬한 콘셉트만큼 음악은 화려하지 않다.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했던 최근작 < No.6 Collaborations Project >처럼 신곡 역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만듦새로 다가올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믹싱을 거친 기타 사운드와 정직한 박자로 떨어지는 드럼과 베이스 라인은 한층 부드럽고 익숙해진 가창과 대비를 이루며 어두운 분위기를 주도한다. 무난하게 흘러가는 곡 전개에서 뚜렷한 포인트가 부족한 것이 약점. 둔탁한 하우스 비트는 절제미보다는 느슨함에 가깝고 오르내리길 반복하는 멜로디는 히트곡 ‘Shape of you’의 리듬에 비해 처진다. 대중성에 맞는 정체성을 구현하려 하지만 슈퍼스타의 목소리에만 의존한 평범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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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네(HONNE) ‘What would you do? (Feat. Pink Sweat$)’ (2021)

평가: 2.5/5

이름만 봐도 흥미로운 조합이다. < Warm On A Cold Night >로 국내외 지지층을 확보한 혼네와 ‘Honesty’의 주인공 핑크 스웨츠. 자국에서도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두 뮤지션은 선선한 밤에 즐기기 좋은 감성적이면서도 쉽고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루비한 알앤비에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조리 있게 배합한다는 유사점도 공유하니 당위성이 충분한 협업으로 읽힌다.

기대에 비하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지는 그 결과물은 확실한 선율과 사운드의 타격이 뒷받침되었던 이전작과 비교해 수그러든 혼네의 사운드 스케이프로 흥미 요소를 복고적인 느낌의 멜로디와 끈적한 분위기에서 오는 편안함 정도로 국한한다. 2절 핑크 스웨츠의 소울 충만한 보컬이 리듬감을 상당 부분 선사하는 건 사실이나 무난한 매무새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정도는 아니다. 상승효과라 부르기에는 그 흡인력이 다소 미달한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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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어(John Mayer) ‘Last train home’ (2021)

평가: 4/5

2018년에 ‘New light’로 간을 본 존 메이어는 이번에도 편하고 여유로운 음악 노선을 유지했다. 40대 중반의 그는 많은 사람이 쉽게 즐기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 진정한 대중음악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터득한 듯하다. 마치 에릭 클랩튼이 1990년대에 대중적인 음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그 느긋함과 익숙함을 위해 토토의 명곡 ‘Africa’를 활용했다. 곡 전체를 감싸는 신시사이저 연주와 뒤에서 은은하게 받쳐주는 퍼커션 소리는 ‘Africa’를 스친다. 존 메이어의 코맹맹이 음색은 여유롭고 블루스를 기반의 관대한 기타는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곡에서 중심을 잡는다. 21세기의 기타 장인은 상대적으로 심각한 음악을 기피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조촐하지만 강단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