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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키(Weki Meki) ‘COOL’ (2020)

평가: 3/5

칼군무와 블랙 앤 화이트, 랩이 중심이 되는 음악까지. 위키미키 하면 떠오르는 발랄하고 상큼한 콘셉트 대신 카리스마를 장착했다. ‘Oopsy’, ‘Picky picky‘처럼 중독성 있는 멜로디보다는 감각적인 사운드에 집중하고, 특정 멤버를 앞세우기보다는 팀 자체를 조명했다.

점프슈트로 가능한 안무의 영역을 넓혔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룹의 방향성까지 표현해냈다. ‘나다운 나 / 재미없는 규칙은 바꿔버리겠다’는 자세는 ‘나는 달라 / 어느새 내 길을 걷는 나’를 외친 2년 전 < Lucky > 수록곡 ‘Metronome’의 연장선이기에 더욱 인상적. 그동안 보여준 명랑한 이미지와 섞여 명확한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게 약점이지만, 그룹의 특징이 잡혀간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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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Letter to you’ (2020)

평가: 3/5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Born in the U.S.A.’를 외치던 정열적인 청년은 머플러와 가죽 재킷을 걸친 70대 신사가 되었다. 20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이 곡엔 자기 자신 혹은 누군가를 위로하려는 언어들이 그만의 방식으로 담겨있다. 피와 잉크로 적어 내려간 편지라니.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노래를 불러온 ‘브루스 스프링스틴’다운 단어다.

차분하게 앉아 써 내려가는 한 장의 편지는 그가 변함없이 들려준 록을 타고 우리에게 도착한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보스의 서정적인 음악이지만, 꾸준한 활동과 변함없는 그의 열정은 코로나 시국으로 침체된 한 젊은이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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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재 ‘Job (Feat. Tiger JK & 김아일)’ (2020)

평가: 3/5

‘시차’에서 보여준 대중적 모습과는 거리를 두는 곡. < 쇼미더머니6 >로 맺게 된 인연, 타이거 JK와 강렬한 개성을 지닌 김아일이 함께했다. 우원재가 원하는 참여진과 색깔로 채워낸 덕에 매력적인 그림이 완성됐다. 미니멀한 비트 위 각 사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는 플로우가 펼쳐지는 것도 주목할 부분. 특히 중독성 있는 타이거 JK의 훅이 들어가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우원재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임에도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전반적으로 좋은 음악이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타이거 JK의 존재감이 유독 크게 느껴진다. ‘우원재’보다 ‘타이거 JK’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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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Gotta go (가라고)’ (2020)

평가: 2/5

씨스타 하면 여름, 여름 하면 씨스타 노래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던 때가 있었다. 해체 이후 소유는 특유의 포근한 보컬을 강조하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레게톤 장르를 선보여 선명하고 청량한 씨스타의 써머 송과는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나간다.

다만 신곡을 빠르게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가수와 음악이 따로 논다는 인상을 받는다. 중독성을 강조한 구성만 기억날 뿐, 소유가 부른 노래라는 이미지가 없다. 대중이 기억하는 ‘소유’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퍼포먼스와 음악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영역이다. 그만의 매력이 발휘되지 못해 안타까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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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베이비(Lil Baby) ‘The bigger picture’

평가: 3.5/5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수많은 아티스트가 그를 추모하는 목소리를 냈고 릴 베이비 역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컨셔스 랩을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올랐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 래퍼인 그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흑백의 문제가 아닌 그 이상의 것, 즉 사는 방식 자체의 문제임을 우리에게 외친다.

극단적, 배타적 태도를 보이며 갈등을 심화하려는 이들이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모든 유색 인종이 바보는 아냐, 백인들 모두가 인종 차별주의자는 아니지’라며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사태를 읽어낸다. 스산한 트랩 비트에 특유의 멈블 랩을 얹어 그만의 스타일을 보여준 것도 주목할 부분.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어떤 태도로 음악을 해야 하는지를 넌지시 알려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