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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말론(Post Malone) ‘Twelve Carat Toothache’ (2022)

★★★
락스타가 화려했던 치장을 벗고 진솔한 자기 고백에 집중한다.

평가: 3/5

기타를 맨 래퍼의 복귀작이다. 코로나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했던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림 공연에서 네 번째 정규 앨범을 예고했고 2년만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 6월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짧지 않은 공백기 동안 전세계를 덮친 역병에 대해 신음했지만 개인적 경사도 있었다. 그의 약혼자가 새 생명을 품은 것. 복귀작 < Twelve Carat Toothache >는 달라진 그의 상황을 대변해  이전보다 부드러운 감성을 취한다.

데뷔 앨범 < Stoney >를 시작으로 < Beerbongs & Bentleys >, 그 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 Hollywood’s Bleeding >까지 과시적인 가사로 노래를 채웠던 지난 작품들보다 솔직하고 감정적이다. 독특한 음색, 개성있는 스타일로 전 세계에 이미지를 각인한 ‘Rockstar’가 화려했던 치장을 벗고  이제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진솔한 자기 고백에 집중한다.

평판에 대한 부담감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Reputation’을 시작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그의 내면을 심화한다. 미국의 래퍼 로디 리치가 함께한 ‘Cooped up’에서 여전히 ‘플렉스’하고 있긴하지만 세계를 덮친 바이러스에서의 해방감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 정도에 그친다. 

중반으로 접어들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더 다채로워진다. 이별 후에 응어리를 풀어내는 ‘Wrapped around your finger’부터 도자 캣이 함께한 달콤한 러브송 ‘I like you’, 외로움을 표현한 ‘When I’m alone’까지 과거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자신의 대표곡 ‘Circles’나 ‘Sunflower’에서의 부드러운 감성을 다시 한번 발휘한다. 주특기인 만큼 편안한 멜로디의 매력적인 개별곡들이지만 반복적이고 비슷한 진행탓에 지속적인 감흥을 만들지는 못한다. 

꾸준히 이뤄낸 성공들 사이에서 옥에티였던 자기복제를 반복한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친 작품임에도 이렇다할 특이점을 찾기 힘들기에 큰 도약을 이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런 시도나 의도를 담으려한 음반이 아니기에 치명적이지 않다. 음악가로서의 특별한 의미보다도 가장으로써 인생의 다음 챕터를 열기에는 적절한 배경 음악이다.


-수록곡 –
1. Reputation
2. Cooped up (Feat. Roddy Ricch)
3. Lemon tree
4. Wrapped around your finger
5. I like you (A happier song) (Feat. Doja Cat)
6. I cannot be (A sadder song) (Feat. Gunna)
7. Insane
8. Love/hate letter to alcohol (Feat. Fleet Foxes)
9. Wasting angels (Feat. The Kid LAROI)
10. Euthanasia
11. When i’m alone
12. Waiting for a miracle
13. One right now (With The Week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