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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2021)

★★★★★
내재적 힘과 신랄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평가: 5/5

202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 조연상 수상으로 3관왕의 영예를 떨친 화제의 명화.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은 세계적 명성의 작곡가 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과 의기투합해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에서 1950년대 뉴욕으로 시공을 초월해온 로미오와 줄리엣의 동시대 버전을 제작했다. 몬테규(Montagues)와 캐플릿(Capulets), 두 가문의 숙명적 대립 관계를 거리의 10대 패거리 제츠(Jets)와 샤크스(the Sharks)로 대체했다.

1957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첫선을 보인 후, 1961년 공동 감독인 로버트 와이즈와 제롬 로빈스에 의해 스크린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토니 어워즈 2관왕의 영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 뮤지컬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인기 있는 할리우드 뮤지컬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아카데미시상식 11개 부문 후보로 거명되어 결국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10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렇게 시대를 빛낸 명작으로 할리우드 영화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후 무려 60년이 흘렀다. 그야말로 불멸의 전설이 된 셈이다. 그리고 < 조스 >(1975)로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고, < 쉰들러 리스트 >(1993)로 아카데미시상식을 호령한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레전드의 부활을 위해 두 팔 걷어붙였다.

스필버그 감독은 우선 극의 이야기 자체가 가진 개념적 보편성이 현재의 관객들에게도 흥미로울 거라고 여겼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를 구성하는 모든 노래와 춤 이면에는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동화되기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야기에 혼재하기 때문. 극작가 토니 쿠슈너(Tony Kushner)의 새 시나리오는 제도적 인종차별과 소득 불평등과 같은 화제에 시선을 두는 한편, ​​서로 대결과 갈등의 구도에 놓인 남과 여의 로맨스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족, 친구, 지역 사회에 또 다른 초점을 맞춘다.

여러 면에서 스필버그는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영화를 연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영화의 상징성이 워낙 뚜렷하게 남아 있는 만큼, 1961년 원전에 충실하되, 기술적인 면을 보완해 신구 세대에게 공이 호소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전략. 후시녹음(Dubbing)의 한계를 넘어 촬영장에서 동시녹음으로 배우들의 실시간 가창을 담아내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조지 샤키리스(George Chakiris)의 베르나르도가 보여준 멋진 탭 댄스와 리타 모레노(Rita Moreno)의 도도한 성적 매력이 함께 어우러진 ‘America’ 가창 장면을 일례로, 영화로 재탄생한 뮤지컬의 매 순간들이 할리우드 영화사의 일면을 화려하게 장식했기에 그 중력이 대단했을 테지만, 스필버그는 결과적으로 오리지널의 명성과 복고적 감성을 충분히 불러내면서, 명작을 업그레이드한 기술적 완성품으로 기대에 응답했다,

60년 세월을 초월해 새로 꾸린 출연진의 면면들도 찬사를 자아내기는 마찬가지. 리차드 베이머(Richard Beymer)의 토닉(Tony)역을 앤설 엘고트(Ansel Elgort)가 인계했다. 거리의 갱단 제트(Jets) 파의 전 멤버인 그는 폭력적인 삶과 결별하고 싶어하는 청년으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인 마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마리아는 그런데 상어(Sharks) 파의 두목인 베르나르도의 여동생이다. 마리아 역은 신인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가 나탈리 우드(Natalie Wood)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제츠의 리더 리프 역에 마이크 파이스트(Mike Faist), 샤크의 리더 베르나르도 역에 데이비드 알바레즈(David Alvarez), 베르나르도의 여자친구 아니타 역에 아리아나 드 보스(Ariana de Bose)가 캐스팅되었고, 아니타 역으로 1961년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리타 모레노(Rita Moreno)가 발렌티나(Valentina)로 등장해 흥미를 배가시킨다.

출중한 가창력을 겸비한 신예 배우까지, 뮤지컬 명화를 스크린에 다시 재현하기 위해 스필버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 원작의 작곡가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1990년에 작고했고, 원래 영화의 모든 음악팀도 세상을 떠난 지 오래, 작사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만이 제작 초기 생존해 있던 상황. 스필버그는 오랜 단짝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에게 역사적 부활을 위한 지휘봉을 맡기려 했으나, 윌리엄스는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과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을 대신 추천했다. 데이비드 뉴먼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50회 이상 각기 다른 오케스트라와 원작의 음악을 지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두다멜의 재능과 식견을 들어 자기보다 더 멋지게 지휘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존의 의견에 따라 스티븐은 지휘에 두다멜, 오케스트라 편곡에 데이비드 뉴먼, 보컬 감독에 토니상을 거머쥔 작곡가 제닌 테소리(Jeanine Tesori)를 영입하고, 맷 설리반(Matt Sullivan)에게 전반적인 음악 제작을 맡겼다. 4인조 강팀을 꾸릴 수 있게 조언한 존 윌리엄스는 ‘음악 고문’(Music Consultant)으로 참여했다. 우선 편곡과 관련해 뉴먼은 원작자 번스타인이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니 그린(Johnny Green)의 1961년 버전이 아니라, 27인의 음악가만으로 꾸린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관현악편성으로 회귀를 결정했다.

72인에서 27인으로 기악편성의 규모를 줄였고, 관현악 작법을 바꿈에 따라 영화에 쓰인 몇몇 곡들도 무대 버전으로 각색하고 확장했다. 마리아가 발코니에서 비밀리에 만난 토니를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들리는 ‘Scherzo’(해학곡)”와 같이 1961년 영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음악이 일부 포함되었다. 9분여에 걸쳐 대미를 장식한 끝 곡을 포함해,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극의 장면 전개를 돕도록 구성된 8개의 큐(cue)는 스코어 파트로 감각적이고 생생하게 분위기를 맞춘다. 21세기에 재탄생한 고전 명화에 새 생명을 불어넣듯 산뜻한 음감을 강화했다.

극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Prologue)은 주고받는 상징적인 휘파람과 핑거 스냅, 신경질적인 타악기 질감을 강조하고 멋진 재즈 리프로 여유롭게 전개한다. 클라리넷과 현, 관악기, 심벌과 함께 리듬을 반복하는 타악 반주가 빅 밴드 재즈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준다. 재즈 오케스트라 반주가 특징인 이 곡은 곡 전반에 걸친 셋온음(Tritone)의 모티프와 함께 제츠(Jets)가 춤을 추면서 자기 영역을 주장하듯, 뉴욕의 집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장면을 스토킹한다. 큐가 발전함에 따라 리프가 강렬하게 구축되는 방식은 제트파와 샤크파 사이의 적대감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전통적인 스윙재즈 양식 안에서 관현악과 타악기를 서로 충돌시키고 융성한 음악으로 끝냄으로써, 극 중 두 패거리 간의 갈등을 한층 더 분명히 하는 방식을 취했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The dance at the gym’은 토니와 마리아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강조하는 감성적 반주가 압권. 미스터리한 현악으로 입장하는 지시 곡의 ‘Blues, Promenade’ 부분은 놀랍도록 섹시 어필하고 도발적이며 ‘프롤로그’의 일부 리드미컬한 악상을 영리하게 불러와 두 파벌 간 경쟁이 여기에서도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체육관에서의 군무에 흥을 쳐주는 곡은 블루스 스케일로 전개하다가 곧 흥미진진한 현악 연주, 흥겨운 톰톰 리듬, 열정적이고 날카로운 금관의 폭발로 이루어진 ‘Mambo’로 변주한다. 후반부 트럼펫 라인이 정말 환상적이다. 후속곡 ‘차차'(Cha-cha, Meeting Scene, Jump)는 ‘마리아’곡을 기괴하게 변주한 버전. 밝고 경쾌한 목관악기, 피치카토 현, 핑거 스냅으로 도입하는 곡은 토니와 마리가 첫눈에 사랑에 빠진 순간의 순진한 호기심과 장난기를 완벽하게 포착한다.

짧은 ‘Transition to scherzo/Scherzo’는 뉴먼이 새로 쓴 곡, 토니를 만나 사랑에 빠진 마리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눈이 반짝거리는 표정을 경쾌한 재즈로 반주한 재즈 트랙이다. 유쾌한 잔치 분위기, 이 해학적 재즈 트랙은 그러나 ‘Rumble’(대난투)의 어둠과 강렬함으로 빠르게 변주하며, 이는 물론 갈등의 양측 구성원에게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재즈 리듬은 싸움의 흐름에 따라 서로 호응하는 금관 텍스처와 함께 더 잔인하고, 더 열렬하고, 더 강렬하게 변하고, 치받는 순간의 격렬함을 스타카토 스트링으로 반주한다. 후반부에 ‘프롤로그’의 사운드 질료를 일부 소환하기도 하는 곡은 폭발하는 금관악기와 톱질하는 것 같은 현악, 날뛰는 목관악기와 실로폰(Xylophone)과 같은 타악기가 서로 치고받듯 휘몰아치면서 액션의 긴장과 위협, 박진감을 장면에 부여하는 효과를 낸다.

뮤지컬 드라마의 종극을 알리는 ‘피날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모두에게 비참하게 끝날 운명인 비극적 최후의 장면을 강조하는 음악이다. 느린 곡조에 사자를 애도하며 서정적이고 미적이지만 현악의 애가처럼 편곡되었다. 여러 곡의 주요한 멜로디가 암시하듯 순서대로 나타나는데, 특히 반주의 태반을 차지하는 ‘One hand, one heart’(한 손, 한 마음) 테마의 감성적인 연주가 돋보인다. 이어 9분간의 ‘End credits’(종영인물자막) 시퀀스로 이어지며, ‘Somewhere’, ‘Tonight’, ‘I feel pretty’, ‘America’, ​​’Mambo’, ‘Maria’ 등 뛰어난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주제 음악들을 축약해 들려준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고 주요 등장인물에 부여한 주제 의식을 발현하게 하는 스코어 반주가 그러하듯, 각 등장인물이 독창하고 합창하는 노래들도 탁월하긴 마찬가지. 앤설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다나 드 보스, 데이비드 알바레즈, 마이크 파이스트가 짐 브라이언트, 마니 닉슨, 리타 모레노, 조지 샤키리스, 터커 스미스만큼 좋은지 여부는 개인의 취향과 견해 문제겠지만, 누구도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하다. 신세대 출연진의 열정, 뉴먼의 편곡, 테소리의 보컬 트레이닝,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마이크 파이스트는 ‘Jet song’에서 짧은 소절을 반복하는 리드 보컬을 수행하며 특유의 비음으로 남성미를 분출한다. 엘고트는 번스타인이 작곡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멜로디의 ‘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가창을 들려준다. 마치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어린아이와 같은 경이로움으로 신에게 기도하듯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발코니에서 레이첼 지글러와 함께 부르는 ‘오늘 밤’은 풍부한 현에 의한 마리아의 테마를 시작으로 황홀경으로 안내하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매혹적이다. 화려하고, 밝으며, 맑고 투명한 지글러의 목소리는 선율이 ‘오늘 밤’으로 전환될 때 엘고트와의 듀엣으로 두 청춘이 느끼는 사랑의 진통과 숨죽인 열정을 전해준다.

‘America’는 아리아나 드 보스(Ariana de Bose)의 아니타와 데이비드 알바레즈(David Alvarez)의 베르나르도가 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의 장단점을 노래로 전하는 가사. 이 노래는 손드하임이 쓴 가장 정치적인 가사를 내포하고 있다. 열정적인 남미 춤을 추는 장관이 전개되는 동안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베르나르도가 매일 직면하는 인종차별에 대해 노래할 때 그의 목소리에는 비통함이, 아니타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난 지금의 가능성에 대해 노래할 때는 그녀의 낙관주의가 사랑스럽게 들리면서 상반된 감정을 불러낸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중심으로 할리우드 영화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를 재창조하는 것은 원작에서 리타 모레노와 조지 샤키리스가 연출한 벅찬 감동을 재점화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Gee, officer Krupke’는 제트파 불량소년들에게 계속 들볶이고 조롱당하는 크럽키 경관을 위한 앙상블 곡. 주변의 사회적 박탈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서커스 풍의 리듬에 맞춰 유머러스하게 부르는 가창이 코믹하고 흥겹다. 다정한 친밀감과 풋풋한 로맨스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One hand, one heart’는 엘고트와 지글러의 진심과 애정이 담긴 합창이 플루트와 현에 의한 선율과 조화롭게 극적 감동을 불러낸다.

‘Cool’은 ‘Prologue’와 ‘Jet song’의 재즈, 블루스, 스윙 바이브를 재해석한 곡으로, 엘고트의 토니와 파이스트의 리프가 함께 부른 듀엣 송. 피가 끓어오르는 열정을 진정시키려는 토니와 리프의 숨 막히는 듀엣곡이다. 1950년대 스윙재즈 스타일로 가득 차 있어 구식일 수는 있지만, 모티프의 반복과 기악편성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복잡한 리듬은 매혹적이다. 이어지는 ‘Tonight quintet’은 토니, 마리아, 리프, 베르나르도, 아니타, 이상 5명의 리드가 상호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중첩되며 각각 노래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감정적 의도로 ‘Tonight’ 모티브를 변주하여 부른 보컬 걸작. 감동적인 서정성과 낭만적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재즈 음악 질료와 스타카토 리듬을 융합해 다변화해낸 스타일로 풀어냈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다시 뒤로, 긴장감을 고조하고, 대위법으로 서로에 대해 배치하는 방식으로 뉴먼과 테소리가 함께 번스타인의 스타일을 새롭게 구성해낸 방식은 기술적으로 가히 천재적이다.

지글러는 고풍스러운 음색과 가사를 할리우드의 옛 감성으로 극복하며 차분하게 ‘I feel pretty’를 소화해냈다. 고전적인 왈츠풍의 낭만과 라틴계의 악풍이 결합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이 지글러의 가창을 더욱 흥겹게 보조한다. 그 뒤를 이어서 가슴 아픈 ‘Somewhere’가 나온다. 이 노래는 발렌티나를 위한 사운드트랙으로 변용되었으며, 원작의 히로인 리타 모레노가 집중조명을 받는 순간을 장식한다. 멜로디는 베토벤의 “황제” 피아노 협주곡의 느린 악장과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서 모두 인용한 것으로, 고전적으로 풍부하며 가사는 비극으로 끝날 운명인 사랑에 대한 애도와 같다. ‘A boy like that/I have a love’는 화난 아니타의 비아냥거림으로, 토니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마리아에게 경고하는 내용을 노래한다. 특히 금관악기 섹션의 찌르듯 공격적인 흉포함과 스네어 타악리듬이 인상적인 곡조는 마치 음악적인 뱀의 독처럼 치명적이지만, 마리아가 완전히 다른 멜로디 방식으로 대위법적인 가창을 하는 전개부부터 보컬이 층층이 강화되고 가극적인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에 대한 데이비드 뉴먼의 편곡은 풍부하고 대담하며 화려하고 현대적인 음질을 통해 21세기 청취자에게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는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이며, 양 팀으로 나눠 녹음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에서 최상의 결과를 끌어냈다. 제닌 테소리는 특히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드 보스, 데이비드 알바레즈의 뛰어난 가창력을 뽑아냈고, 스티븐 손드하임의 지적이고 복잡하며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기억에 남는 가사에 적절한 경의를 표했다.

무려 65년 된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를 다시 스크린에 불러낸 이 작품의 톤과 스타일을 봤을 때 구식으로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 관객은 종종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의 노래와 춤이 약간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한참 멀기 때문이다. 또한 고조된 감정과 불멸의 사랑의 선언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환상이고 도피라고 여긴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삶의 투쟁에서 해방을 의미한다. 그게 요점이다. 조금만 비켜서서 영화적 낭만과 비현실적인 사랑이야기에 자신을 도피시킬 수 있다면 그래서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면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 내재적 힘과 신랄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이 이야기, 이 음악, 이 가사, 이 춤 시퀀스가 ​​반세기 이상 동안 그 힘을 유지한 데는 이유가 있다.

[사운드트랙 목록]
01. Prologue(전주곡)
02. La Borinqueña(보린케냐)
03. Jet song(제트 송)
04. Something’s coming(무언가 일어날 것 같아)
05. The dance at the gym: blues, promenade(체육관에서 춤을: 블루스, 무도회)
06. The dance at the gym: mambo(체육관에서 춤을: 맘보)
07. The dance at the gym: cha-cha, meeting scene, jump(체육관에서 춤을: 차-차, 만남 장면, 점프)
08. Maria(마리아)
09. Balcony scene(Tonight)(발코니 장면(오늘 밤))
10. Transition to scherzo/Scherzo(스케르초로 전환)
11. America(미국)
12. Gee, officer Krupke(어머, 크럽케 경관 나으리)
13. One hand, one heart(한 손, 한 마음)
14. Cool(쿨)
15. Tonight quintet(오늘 밤 5중주)
16. The rumble(패싸움)
17. I feel pretty(난 예뻐)
18. Somewhere(어딘가)
19. A boy like that/I have a love(그런 애/내겐 사랑이 있고)
20. Finale(대미)
21. End credits(종영인물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