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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Single

로디 리치(Roddy Ricch) ‘The box'(2019)

★★★ 작곡 감각과 대중의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재치를 모두 발휘한 신예 래퍼의 야심작이다.

평가: 3/5

2017년 믹스테이프 < Feed Tha Streets >로 활동을 시작한 후 믹 밀, 닙시 허슬 등 선배 뮤지션들의 상찬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로디 리치.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 Please Excuse Me for Being Antisocial >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갱스터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비장한 테마와 틱톡에서 밈으로 활용되고 있는, 익살맞게 삐걱거리는 ‘이! 으!’ 목소리 반복으로 힙합 애호가들의 주목과 대중의 호응을 모두 얻어냈다.

전체적인 짜임새와 랩에서 무난한 트랩 음악 이상의 가치는 찾기 어려우나 음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도 세세하게 박자를 타고 흐르는 후렴 ‘I’ma get lazy’, ‘Trappin’ like the ’80’s’ 라인은 단번에 귀를 낚아챈다. 중독적인 훅(Hook)을 뽑을 줄 아는 능력이 드러나는 지점. 작곡 감각과 대중의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재치를 모두 발휘한 신예 래퍼의 야심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