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데뷔한 드림노트는 그동안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미했다. 8인조에서 6인조로 체질을 개선하고 음악 스타일에도 변화를 줬지만 인지도는 움직이지 않았다. 2021년 12월 이후 16개월의 긴 동면 기간 사이에 모든 멤버가 성인이 된 드림노트는 < Secondary Page >를 통해 성숙함을 노래한다.
트와이스, 프로미스나인, 에이오에이 등의 노래를 만든 미국인 작곡가 데이비드 앰버의 손길이 닿은 데뷔곡 ‘Dream note’는 밝고 생기발랄한 10대 소녀를 표현했지만 동종업계의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드림노트의 지분은 적었다. 덩달아 변신을 꾀한 후속작 < Dream Wish >, < Dreams Alive >에 수록된 ‘Love is so amazing’, ‘Bittersweet’, ‘밤’, ‘Fresh fresh’처럼 좋은 노래들도 묻혀버렸다.
드림노트는 에이오에이의 ‘심쿵해’, 박봄의 ‘봄’,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치맛바람’, ‘Red sun’ 등을 공동 작곡한 차쿤이 설립한 빌런즈 뮤직과 전작 < Dreams Alive >에 이어 < Secondary Page >도 함께 했다. 쓸쓸하고 우울한 감성을 담은 ‘Blue’와 록적인 ‘Broken’를 수록해 드림노트의 두 번째 페이지를 작성했지만 소속사는 예전 스타일을 답습한 ‘Lemonade’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것은 변화가 두려워 과거로 회귀했음을 의미한다. 성장을 상징하는 ‘Blue’와 앨범의 하이라이트 ‘Broken’은 힘도 써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지나간다.
이 결정적인 판단 미스로 보니, 유아이, 라라, 미소, 수민, 은조의 안정적인 가창력과 다양한 표현력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드림노트의 소속사는 용기 있는 변화를 선택해야한다.
– 수록곡 –
1. Lemonade
2. Blue
3. Bro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