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국의 유명 시상식 ‘BET 힙합 어워즈’에서 신인 래퍼상을 거머쥔 다베이비는 이번 앨범 < Blame It On Baby >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화려한 대스타들의 피처링은 물론이요, 파워풀한 래핑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래퍼인 다베이비는 “진짜 록스타(갱스터)를 본 적이 있는가 / 내가 들고 있는 건 기타가 아니라 권총이다“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월마트 총기사건‘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꺼내든다.
심장을 두들기는 듯한 808 베이스의 ‘Suge’와는 달리 슬픈 선율의 어쿠스틱 기타를 리프로 깔며 자신의 총 쏘는 모습을 지켜본 딸을 향해 ‘Daddy love you(아빠는 널 사랑한단다)‘라는 메시지로 여운을 남긴다. 그럼에도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는 자들에게는 여전히 총 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경고도 존재한다.
미국에서 배짱 있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두 래퍼가 만나 자신들이 힙합 신의 ‘Rockstar’임을 주지시킨다. 자기 과시적 메시지가 없이도 중독성있는 훅(Hook)과 레게를 연상케하는 로디 리치의 인상적인 래핑으로 이를 방증한다. 부성애의 서사와 음악적 성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