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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미나즈(Nicki Minaj) ‘Super freaky girl’ (2022)

★★
힙합 퀸의 왕좌를 재탈환하려 한다.

평가: 2/5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속 짧은 영상에서 니키 미나즈의 ‘Anaconda’가 재유행하는 중이다. 트렌드 전선에 다시 서게 된 그는 한동안 카디 비, 도자 캣, 메간 더 스탈리온 등에게 밀려나 있었던 힙합 퀸의 왕좌를 재탈환하려 한다. 그런 면에서 ‘Super freaky girl’은 과거 니키의 모습이 겹치는 싱글이다. 서 믹스 어 랏(Sir mix a lot)의 ‘Baby got back’을 샘플링했던 ‘Anaconda’처럼 신곡은 릭 제임스의 ‘Super freak’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제임스의 보컬을 사용한 인트로나 동일 곡을 샘플링한 엠씨 해머의 ‘U can’t touch this’가 떠오르는 비트, ‘girl’이라는 단어만을 덧붙인 제목까지 기존 음악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완성도는 부족하다. ‘샘플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기존 음악에서 보컬만 지운 듯한 음악과 단조로운 플로우의 랩은 감흥을 만들지 못한다. 외설적인 가사만이 남았지만 그조차 많은 래퍼들이 써왔던 노랫말과 차별점이 없다. 후반부에 빠르게 뱉는 랩도 단순한 구성으로 매력이 부족하다. ‘Anaconda’의 인기를 잇기 위해 직접 시작한 SNS 챌린지 덕분에 노래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의의는 없다.